요즘들어, DNA는 사람의 생물학적인 유전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부모 세대의 성격, 특별한 재능도 같이 전해지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간혹 연예인들의 부모님들을 보면 끼많고 노래 잘하는 분들도 많구요.

그것이 제 경우에는 요리하는 재능입니다. 요리를 잘하는 어머니지만, 어머니는 요리를 배운적도 책을 보신적도 없습니다. 그냥 눈으로 입으로 맛을 보고, 또는 혼자 상상만으로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어머니의 재능은 저에게도 전해졌습니다. ^^

참 신기하지 않나요?

아내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올해 준비한 아내를 위한 요리는 봄베이 포테이토, 로스트 치킨, 매운돼지갈비, 후레쉬 모짜렐라 샐러드 그리고 치즈케익입니다.

.Cheese Cake.
이번 아내를 위한 요리의 Main은 치즈케익입니다.

저는 요리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지만, 케익/쿠키류는 요리 스타일이 계량을 하면서 해야되서 만들기가 어렵더라구요. 저울 재면서 요리 못합니다. 저는 그냥 대강 감으로 하는 스타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즈케익은 좀 수월해 보여서 처음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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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본게 아니라서 역시 좀 헤메다가 치즈케익 겉부분 색이 좀 진하게 구워졌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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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줄 알았는데, 그래도 촉촉하니, 기대 이상의 맛은 나더라구요. ^^

.Fresh Mozarella Cheese Salad.
후레쉬 모짜렐라 샐러드는 집에 방울 토마토 밖에 없어서 후레쉬 모짜렐라 치즈를 작게 모양내서 잘라서 샐러드를 준비하였습니다. 뭐 이건 자주 해먹는 편이라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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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 Oliver Bombay Potato.

본 적도 먹어본 적도 없는 봄베이 포테이토, 제이미 올리버 책을 보다가 해보게 되었습니다. 책에는 사진도 없이 Recipe만 있어서 그냥 만들어 봤는데, 인도 향신료가 없어서 맛은 좀 다르겠지만, 나중에 구글링으로 찾아보니 모양은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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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 Oliver Roast Chicken.
이건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오래 전에 TV에서 보았던 제이미 올리버의 오븐에 구운 로스트 치킨입니다. 제이미 올리버의 요리는 허브를 많이 사용하죠. 이것도 허브 좀 넣고 레몬을 몸통에 넣고 구워서 맛이 아주 독특합니다. 레몬이 들어간 로스트 치킨? 이상할거 같지만, 레몬향이 은은히 베어나와 육수도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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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cy Pork Rib.

매운 돼지 갈비는 제가 좋아하는 요리 중 하나랍니다. 유학 시절에도 이 맛이 그리워 가끔 해먹을 정도였으니까요~ 사실 이 요리는 조리법도 모른채 어머니가 해주었던 맛을 기억해서 혼자 재생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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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만들어 본거라 다른 요리들 준비하는 동안, 설렁 설렁 만들었습니다... ㅡ.,ㅡ

그런데!
이 모든 요리 중 아내의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은 다름 아닌 매운 돼지 갈비 입니다.

어느 것이 가장 맛있냐는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돼지 갈비'를 외치더라구요.. 하하 ^^
친정엄마가 이렇게 만들어준적이 없다면서 정.말. 많이 드셨습니다.

올해도 아내를 위한 생일상은 성공하였네요~ ^^

.Sony Cybershot DSC T90.
그리고, 아내가 갖고 싶다던 1순위 Sony T90 핑크색을 선물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작고 슬림하더라구요. 아이팟터치보다도 훨씬 작아요. 여성분들 화장하는 작은 컴팩트 사이즈만하더군요. 핑크 색상이 여성분들이 좋아할 디자인이더군요. 게다가 아주 작으니까 핸드백 속에도 쏙 들어가고 휴대성이 정말 좋네요.
 

남자분들 요리 연습해두시면, 여자친구에게 또는 아내에게 사랑받을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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