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2009.02.27) 다음맵과 구글맵 한국지도서비스가 아이팟터치에서 경쟁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구글맵이야 원래 아이팟터치의 기본 어플이지만, 그 동안 대한민국 지도서비스는 위성사진으로만 제공되어, 실상 있으나 마나한 어플이었는데, 아이팟터치 DAUM Maps가 출시하면서 위기의식을 느낀것인지 드디어 구글의 한국지도 서비스가 아이팟터치에서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말 종로에 나갔다가, 아웃백에 갈 일이 있었는데, 아웃백 종로점이 이전한 관계로 위치를 몰라서, 길거리에서 아이팟터치로 "종로 아웃백"을 검색해보니, 구글맵은 물론 다음맵 모두 제대로된 지도정보를 제공해주어 매우 편리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이쯤에서 다시 한번 두개의 어플이 갖는 장담점을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구글맵(Google Maps)의 장점.

 - 전세계 지도를 서비스 하는 최대 장점.
 - 도로 색을 기본 노란색으로 표시해두어, 길 위주로 눈에 더 잘 들어오는 장점.
 - 기본 마인드가 자동차 길찾기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여짐.(아래부분에서 다시 설명)
 - 편의점, 패스트푸드점등 길찾기에 편리한 이정표를 잘 표시해 줌.
 - Drop Pin 기능으로 나만의 위치저장 기능.
 - 하이브리드(위성사진+지도사진) 서비스
 - 건물에 대한 3D 입체 표현 시작.
 - 다음맵보다 체감속도가 약간 빠른편임.
 - 아이팟터치 연락처 어플의 주소 연동 기능.

.구글맵(Google Maps)의 단점.

 - 국내지도에서 길찾기 서비스가 제대로 안됨
 - 선도적 서비스였으나 현재는 후발업체의 기능이 더 좋음.
 - 다음맵처럼 대중교통 길찾기 서비스 기능 없음
 - 자동차 위주의 지도서비스라 사람만 갈 수 있는 길은 표시 안함.
 - 구글 스트릿뷰 서비스 미지원(아이폰만 지원하고 터치는 해킹해야만 사용할 수 있음)
 - 오프라인 미지원(해킹툴로 캐쉬 저장할 수는 있음)

.다음맵(Daum Maps)의 장점.

 - 한국내 사용자를 고려한 서비스와 기능이 최대 장점.
 - 자동차 길찾기와 최고의 대중교통 길찾기 서비스.
 - 대중교통 검색시 전철, 버스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 제공.
 - 검색어 추천으로 모바일 장비의 키입력의 단점을 보완.
 - 멋진 스카이뷰 지원
 - 고해상도 로드뷰의 지원
 - 사람만 갈 수 있는 길을 포함하여 실제 지도와 가장 흡사함.

.다음맵(Daum Maps)의 단점.

 - 대한민국 지도만 서비스 함.
 - 편의점, 패스트푸드점등 이정표로 사용할 수 있는 정보량이 구글보다 적음.
 - 초기 실행(로고) 및 사용 체감속도가 구글맵보다 약간 느림.
 - Drop Pin 기능 없음.
 - 흰색의 도로 색상은 노란색의 구글맵보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느낌.
 - 하이브리드(위성사진+지도) 기능이 없음.
 - 오프라인 미지원.

위에서 언급했던 사항중 몇가지만 다시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편의점, 패스트푸드점이 왜 중요한지를 생각해보면, 우리가 보통 낯선곳에서 길을 찿아갈때는 어느 한곳을 기준으로 삼고 찾아가게 됩니다. 그 기준을 현실 세계에서 가장 흔하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입니다.

외국에 나갔을때를 상상해 보세요.
낯선 거리, 문자, 언어, 빌딩등 모든 것을 처음 접하는 장소에서 내가 살던 곳과 가장 비슷한 것은 편의점과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점입니다. 눈에 익숙한 만큼 찾기도 쉽고 기억하기도 쉽습니다. 우리는 그런것을 이정표로 삼아 최종 목적지까지 쉽게 찾아 갈 수 있게 됩니다.

구글맵의 특징은 다음맵에 비해, 이러한 이정표로 삼을만한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에 대한 표시가 월등합니다. 다음맵도 이런 것은 지도에 반영해둔다면 사용하기 더 좋은 지도 서비스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래 구글맵과 다음맵의 종로 일대의 사진을 비교해 보세요. 구글맵에는 다음맵에 보이지 않는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구글맵

다음맵

위의 두 비교 사진을 연계해서 다시 말씀 드리면, 다음맵에는 보여지는 길이 구글맵에는 안보이는 황당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웃백에서 아래로 쭉 이어지는 부분인데, 실제 이 길은 종로의 피아노 거리입니다. 차량 운행이 불가능한 곳인데, 구글은 차량 위주의 길찾기 서비스로, 이곳에 길은 물론 하단의 보행자용 다리도 없는 것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다음맵은 보행자 길은 물론 하단에 이어지는 보행자용 다리까지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비슷하게 집근처를 검색해보아도 구글은 골목길까지 제공하지 않고, 다음맵에서만 골목길까지 세세하게 제공하더군요.

이 부분에서 다음맵이 업그레이드 되어야할 부분은, 차량통행이 가능한 도로와 보행자만 통행이 가능한 도로에 대한 구분을 길의 색상을 달리해서 표시해주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다음맵(DAUM MAPS)의 완성도는 꽤 높습니다. 다만 보강되어야 할 부분은 아래와 같이 생각합니다.

.다음맵(Daum Maps)의 업그레이드 대상.

 - 건물의 3D 표시 (구글맵은 기본적인 선으로 3D 건물 표시)
 - 초기 실행 및 지도 사용상 실제 체감속도 개선
 -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등 다양한 지도 정보 업그레이드
 - 차량용 도로와 보행자용 도로의 구분
 - Drop Pin 기능으로 나만의 위치 저장 서비스 제공
 - 부분적 오프라인 사용 (검색한 지도는 오프라인에서도 사용가능 또는 별도의 저장기능)

지도 서비스의 한계상, 국내지도는 Daum Maps를 외국지도는 Google Maps를 사용하게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적어도 한국내에서는 Daum Maps의 서비스가 구글을 앞서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업그레이드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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