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거의 대부분 아점(브런치)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점을 먹은 시간이 항상 애매하다보니, 저녁시간이 되기전에 느즈막한 오후에는 어김없이 배가 출출해집니다.

오늘도 지난 주말과 비슷한 상태에 빠졌고, 출출한 배때문에 소파에 누워 보던 TV도 안들어오고, 어느새 머릿속은 닭가슴살을 바짝 튀겨서 치킨 샐러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상상요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하게 된 일요일 오후의 간식(?) 치킨 샐러드~

냉장고를 뒤적거리면서 나름 필요한 재료들을 꺼내고 있는데, 비닐봉지에 담긴 쌈채소 상태를 보니, 이미 맛이 가기 시작해서 먹을 수가 없겠더라구요.

쌈채소 없이 가지고 있는 재료들로 샐러드를 만들 수 있을지, 머리를 굴려봤지만, 이건 안될거 같은데.....
일단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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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거리며 야채를 썰고 버터를 녹이고, 닭가슴살을 굽고~ 허브를 첨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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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제 손에 쥐어진 음식은 닭가슴살과 야채들이 들어간 치킨그라탕이었습니다.^^

요리하는게 즐겁기도 하지만, 재료가 없으면 없는대로, 반칙하면서 요리를 하다보니, 아주 엉뚱하게 되었네요.

배고파서 먹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아내와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내 맘대로 치킨 그라탕 조리법.
1. 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버터를 약간 넣습니다. 
2. 양파, 마늘을 거칠게 다져넣습니다.
3. 방울토마토, 피망, 버섯, 가지 등등 야채를 썰어 넣고 볶습니다.
4. 소금, 후추를 약간 뿌립니다.
5. 야채들이 익기 시작하면, 시금치를 넣고 살짝 더 볶습니다.
6. 그라탕 그릇에 팬에서 익힌 재료들을 옮겨줍니다.
7. 후라이팬에 올리브오일과 버터를 다시 넣고 한입크기로 자른 닭가슴살을 넣습니다.
8. 소금과 후추를 약간 뿌립니다.
9. 닭가슴살이 노릇하게 잘 익을무렵, 바질가루를 뿌려줍니다.
10. 야채가 담긴 그라탕 그릇에 슬라이스 치즈를 찢어서 얹어주고,
11. 구운 닭가슴살을 그라탕그릇에 담습니다.
12. 모짜렐라 치즈를 맨 위에 한가득 올려줍니다.
13. 파마산 치즈도 있으면 뿌려줍니다.
14. 예열한 오븐에 넣고 약 220도 정도에서 10~15분정도( 치즈가 노릇하게 익을때까지 ) 굽습니다.
15. 오븐이 없으면, 맛은 좀 떨어져도 그냥 전자렌지에서 돌려서 드셔도 되요. 

.사용한 재료.
1. 올리브 오일, 버터, 소금, 후추
2. 양파, 마늘, 방울토마토, 피망, 버섯, 가지, 시금치
3. 닭가슴살, 슬라이스 치즈 2장, 모짜렐라 치즈

제가 가장 잘하는 요리중 하나가 야끼우이에요. 저의 야끼우동은 호주에서 유학시절 일식집에서 아르바이트할때 익힌 요리랍니다.

예전에 아내에게 야끼우동을 처음 해준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때마침 길가에 진달래가 많이 피어서, 아내 몰래 꽃을 따다가 야끼우동 위에 올려주었죠.

야끼우동 자체가 여러가지 색깔의 알록달록 야채들이 어우러져 있는데, 거기에 예쁜 꽃장식까지 들어가니 아내가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아내는 저의 야끼우동을 꽃우동이라고 부르면서, 꽃우동 해달라고 조른답니다.

이것도 제대로 하려면 시간 좀 걸리지만, 간단하게 야채만 볶아서 끝낼 수도 있답니다.

재료는 청홍피망,당근,양파,양배추하고 뭐든 집에 남은 야채들.
그중에서 숙주는 꼭 있는게 더 맛있어요.

육류는 닭가슴살이 좋고, 없으면 쇠고기도 무방!

야끼우동(소바) 소스를 마트나 백화점 외식재료코너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원래 소스도 만드는데, 이건 생략.

우동면발 : 마트에서 우동 면발만 팔아요.

혼다시, 가쯔오부시, 간장 : 옵션~ 없어도 되요.



.조리법.

- 팬에 기름을 두르고, 한입 크기로 썰은 닭가슴살을 노릇노릇하게 굽습니다. 소금,후추약간만 필수~

- 적당한 크기로 자른, 양배추, 양파, 당근, 피망과 입맛에 따라 기타등등 야채들을 같이 팬에 넣고 볶습니다.

- 양배추가 숨이 좀 죽기 시작하고 적당히 익어가면, 숙주를 맨 마지막에 넣습니다.

- 야끼소바 소스를 적절히 뿌려주면서 소스가 야채에 맛이 들도록 야채를 더 볶습니다. 소스가 넘 많으면 짜겠죠? 맛보시면서 소스 투입~

- 야채를 볶으면서 해야할 일이 우동 면발 만드는 일인데요. 가장 좋은 맛은 커다란 냄비에 물을 붓고 끓이다가 혼다시(가다랭이가루) 가루와 일본간장을 약간넣고 만든 우동국물에 삶는게 좋습니다. 사실 이렇게 우동을 만들면, 국물있는 일반우동과 야끼우동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장점이죠.

- 우동국물을 만들어서 우동면발을 살짝 데쳐내고, 건져낸 우동면발을 야채가 가득한 팬에 함께 넣고, 필요하다면 소스도 더 넣어가면서 잘 볶아내면 됩니다.

- 우동국물이 없으면 그냥 뜨거운 물에 우동면발만 살짝 삶아서 야채팬에 넣고 소스로 최종 간하면서 잘 볶아내면되요.

- 접시에 야끼우동을 담고, 가쯔오부시를 얹고, 꽃으로 장식하면 멋지겠죠?

저는 요리를 좋아하고,
생각대로 맛있는 요리가 탄생하고,
아내가 맛있게 먹어줄 때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머릿속으로 요리를 상상하고,
상상한 것을 이것 저것 넣으면서 만들어내지만,
항상 생각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먹어보지 않은 음식은 어떤 맛인지 상상을 할 수가 없어요.
이 맛일까? 아니면 이 맛일까?
상상을 아무리해도 해결 할 수 없는 요리.

먹어보지 않은 걸 만드는 것 만큼 힘든 요리는 없는 거 같습니다.

아내의 생일.
그 어떤 날보다, 상상력을 총동원해서 요리를 그려내고,
그것도 모자라 제이미 올리버(Jamie Oliver)의 DVD를 꺼내 봤습니다.
제이미가 만들어내는 요리를 보며, 맛을 상상하고.....

드디어, 아내를 위한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1. 이탈리안 드레싱과 까망베르 치즈 샐러드
2. 챔프 - 아일랜드식 매쉬드 포테이토
3. Rich Creamy Pasta
4. 달콤한 과일과 방울토마토가 곁들여진 Pork Steak.

결과는?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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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는 파리바게트에서 산 생일케익인데, 속에 생크림만 잔뜩이라 대략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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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드레싱과 까망베르 치즈 샐러드]
1. 토마토와 각종 과일(바나나,파인애플,키위...)을 썰어 담는다.
2. 샐러드 야채도 씻어 적당히 잘라 담는다.
3. 까망베르 치즈를 적당히 잘라 담는다.
4. 이탈리안 소스 : 올리브오일(3)+설탕(2)+식초(1)+후추(0.3)+소금(0.1)
5. 드레싱을 뿌리고, 위에 파마산 치즈 가루를 뿌려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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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크리미 파스타]
1. 파스타를 끓는물에 삼는다.(약간의 소금과, 올리브유 첨가)
2.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4)다진건과 베이컨을 볶는다.
3. 생크림과 우유를 6:4 또는 5:5 비율로 약500ml정도나, 자작자작하게 조금씩 붓는다.
   (보통은 생크림이 꼭 필요한데, 이 파스타는 우유만으로도 찐덕하게 만들수 있음)
4. 처음부터 많이 넣어서 양조절에 실패할 필요없이 조금씩 붓고 저으면서 확인한다.
5. 슬라이스 치즈 두장을 팬에 넣고 저어주면서 녹여준다.
   (다른 어떤 치즈를 사용해도 좋음)
6. 계란노른자만 풀어서, 후라이팬에 넣고 열심히 저어준다.
   (제이미 말에 따르면, 계란노른자와 치즈가 파스타를 굉장히 리치하고 크리미하게 만들어준다함)
7. 소스 국물이 줄면서 약간씩 찐덕해지기 시작하면 불을 조금씩 줄여간다.
8. 삶은 파스타를 건져내고, 소스팬에 넣고 저어준다.
9. 파스타가 수분을 흡수하기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크리미해진다.
10. 파마산 치즈가루도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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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쉬 챔프, 매쉬드 포테이토]
1. 감자를 소금을 약간 넣고 삶아 으깬다.
2. 완두콩도 같이 삶는다
3. 버터(2)를 녹이다가, 우유나 생크림(200ml)을 섞어준다.
4. 으깬 감자에 3번의 버터+우유를 넣어주면서 섞어주면 차츰 매쉬드 포테이토가 되간다.

원래 Irish Champ는 으깬감자에 파를 썰어넣는데, 맛이 상상이 안가서
안전하게 이번에는 완두콩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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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k Chop with Cherry Tomatoes]
1. 스테이크식으로 구입한 돼지고기 목살에 소금(0.1)과 으깬통후추(0.1)를 약간 뿌리고 잘 문질러줌.
2. 바질잎을 돼지고기 한면에 잘 붙이고, 가열해둔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고기를 굽습니다.
3. 돼지고기 위에 베이컨을 한장 얹어서 같이 굽습니다.
4. 고기가 어느정도 익어가면, 방울토마토를 집어 넣습니다.
5. 이때 방울토마토 3~4개는 손으로 으깬후 국물을 같이 넣습니다.
6. 피망이나, 버섯등 다른 야채를 아주 약간만 넣습니다.
7. 붉은 고추를 약간만 썰어 넣습니다.
8. 다른 팬에 버터(2)+설탕(2~3)을 넣고 녹여서 캬라멜 소스를 만듭니다.
9. 캬라멜 소스에 키위를 넣고 살짝 익히면서 발사믹식초(0.5)를 약간 넣습니다.
10. 접시에 고기+베이컨+방울코마토+야채+고추를 담아냅니다.
11. 맨 위에 키위와 발사믹 캬라멜 소스를 뿌려주고 마무리 합니다.

돼지고기와 베이컨이 잘 어울리고, 방울토마토소스 맛이 달콤 합니다.
위에 곁들인 키위와 발사믹 캬라멜 소스는 새콤하면서 달콤하고,
고추가 느끼한 맛을 싹 날려줍니다.
한 요리에서 두가지 소스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아내가 좋아했던 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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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제이미 올리버(Jamie Oliver).

제가 좋아하는 요리 스타일을 가진 멋진 영국 청년입니다.

유학 시절, 저는 요리 프로가 그렇게 재밌을 줄이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TV 앞에 붙어서 제이미의 속도감 있는 요리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제이미에 견줄바는 못되지만, 제가 추구(?)하는 프리 스타일 요리와 제이미의 요리하는 방식은 비슷비슷한 구석이 많은거 같아요.

계량을 하지 않고, 감으로 하는 요리, 재료와 Recipe에 구애 받지 않고 있는 재료로 상상력을 가미하는 요리.

워낙에 제이미 요리 프로를 좋아하다보니, 아내로부터 제이미 올리버의 책과 DVD 선물을 받았어요.

DVD는 아까워서, 조금씩 보고 있습니다. ㅡ.,ㅡ

DVD에서 한 번 보고, 만들어 본 제이미 올리버 스타일 라자니아입니다.
재료는 대형마트에서 치즈와 라자니아면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에서 구입한 라자니아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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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사진은 후레쉬 모자렐라 치즈입니다. 라자니아에 생각보다 다양하고 많은 양의 치즈가 들어가더군요. 보통 치즈 종류만 3~4가지 정도는 기본인거 같아요.

홈플러스에 치즈 종류가 다양해서 좋은거 같아요.

다음에는 또 다른 스타일의 4 Cheese Lasagne를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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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ipe
1. 양파1, 마늘2 정도를 다지고 올리브 오일을 두룬 팬에서 살짝 볶습니다. 이때 소금과 후추는 아주 약간.

2. 볶은 양파에 버터를 2~3숟가락 정도 떼어서 팬에 넣고 시금치 반단정도를 씻어서 잎 위주로 넣고 같이 볶습니다.

3. 라자니아 면은 소금과 올리브 오일을 살짝 두른 끓는 물에 4~5분정도 끓여서 돌돌 말 수 있는 부드러운 상태로 만들어 키친 타올로 물기를 닦아 줍니다.

4. 라자니아 면에, 볶은 양파와 시금치를 얹고 일반 모짜렐라 치즈를 크게 자르고, 그 위에 파마산치즈를 갈아 넣습니다. 그리고, 돌돌 말아줍니다.

5. 믹서기에 토마토3, 허브(뭐든 좋습니다.저는 로즈마리와 바질 약간), 설탕, 소금, 후추를 약간 넣고 갈아줍니다. 원래는 후레쉬 바질 잎을 넣어야 하는데... 없으면 없는대로, 시금치 잎이나 파슬리 가루 약간만 넣으셔도 되요.

6. 믹서기에서 살짝 갈고, 오븐용기에 담습니다. 그 위에  돌돌 말아 놓은 라자니아를 하나씩 넣습니다. 한 면을 다 채우면, 후레쉬 모짜렐라, 일반 모자렐라 피자 치즈, 파마산 치즈를 그 위에 다시 가득하게 뿌려줍니다. 혹시 시금치 볶고 남은재료가 있으면 이것도 함께 위에 다 넣어주세요.

7. 210도 정도에서 10분~15분 가열한 오븐에 준비한 오븐 용기를 넣고, 210도~220도에서 약 30분 동안 조리를 합니다. 한 15~20분정도 하시고 위에 치즈가 익어 가는게 보이시면, 온도를 점차 내리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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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와 저는 닭고기를 무척 좋아라 합니다. 그래서 양념반 후라이드반도 많이 시켜 먹기도 하구요. 그런데, 요즘 닭가슴살 가격이 많이 올라서 매번 장볼때마다 아쉬워하다가, 간만에 닭가슴살을 사서 Chicken Piccata를 해보았어요.

치킨 피카타(Chicken Piccata)는 이탈리아의 닭가슴살구이랍니다. Piccata는 송아지 고기를 사용한 이탈리아 요리이기도 한데요.

만드는 과정은 고기 굽는 것하고 소스 만드는 것으로 크게 두 가지로 되어 있어요. 소스 없이 그냥 구워도 맛있습니다.

보통 파스타와 같이 드시면 되는데, 옆에 사진은 라자니아를 만들어서 같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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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굽기

1. 닭가슴살은 칼로 한번 내지 두번 얇게 가로로 져미어 내서 넓게 펴지게 만듭니다.

2. 접시에 밀가루 반컵, 후추(0.5), 소금(0.3), 바질이나 기타 허브(0.5) 를 섞어 놓습니다.

3. 닭가슴살을 넣고 밀가루를 잘 묻혀줍니다.

4. 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1)과 버터(2)를 넣고 닭가슴살을 굽습니다.

소스 만들기

1. White Wine 1/3~1/2컵정도 넣고, 다진 마늘(1)넣고, 팬에서 끓입니다.

2. 끓기 시작한지 3~4분후 Caper와 레몬즙을 넣고 약간 더 끓여 냅니다.

3. 거의 다 익어갈때 쯤 버터(1)를 넣어 끓여 풍미를 살립니다.

Tips

  • 재료중 Caper는 홈플러스 수입식품코너에 있는데, 없으면 없는데로 적당한 채소 사용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이번에 브로콜리 사용했어요.
  • Chicken Piccata는 파스타와 한 접시에 담아서 같이 드시면 좋아요. 요리의 거의 마지막 단계에 버터를 넣는 것은 맛과 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 그냥 먹어도 맛있으니, 소스 만들지 않고 닭가슴살만 이 방법으로 구워 드셔도 간편하고 훨씬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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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crumble

English Dess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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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일어난 주말 아침에 입맛은 없고, 뭐는 먹어야 겠는데 밥은 먹기 싫고요. 더더군다나, 밥상 차리기가 어찌나 귀찮은지, 아내도 밥은 먹기 싫다고 침대에서 나올 생각도 않고 자더라구요. 생각 끝에 집에 있는 걸로 할만한 초간단 요리를 생각했어요.

애플 크럼블은 영국식 디저트 요리입니다. 2차 대전 당시, 부족한 배급으로 간단히 만들어 먹던 음식이었는데, 워낙 간단하고, 맛도 괜찮다보니, 지금까지도 디저트로 많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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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ipe
1. 약 220도에서 10분간 오븐 예열합니다.

2. 약 1컵 정도의 밀가루에 3 숟가락 정도의 버터, 3 숟가락 정도의 설탕, 아주 미량의 소금을 넣고 손가락으로 반죽합니다.

3. 빵가루가 있으면 반죽에 추가하고 아니면, 식빵 두개 정도 후라이팬에 구워서 손으로 부셔 넣고 반죽합니다.

4. 사과1개를 깍아 듬섬 등섬한 크기로 접시에 담고, 방울토마토나 집에 있는 아무 과일이나 썰어 넣습니다.

5. 취향에 따라 치즈, 아몬드 같은거 살짝 넣으셔도 됩니다.
6. 반죽된 것을 과일 위에 잘 발라주시고, 오븐에 넣고 200~210도에서 약 30분 정도 구워내시면 됩니다. 크럼블 발라주실때 저처럼 몽실몽실하게 하셔도 되고, 위에를 파이처럼 평평하게 만드셔도 됩니다.
7. 오븐에서 구워지는 동안 위에 크럼블이 갈색으로 구워지면 온도를 적절히 내리시면 됩니다.
8. 서빙할때 아이스크림이나 크림치즈, 바닐라크림 같은것과 같이 드시면 더 맛있습니다. 저는 아이스크림 올렸습니다.

Tips
  • 크럼블 만들때, 아몬드도 같이 넣고 반죽하시면 더 맛있어요. 미리 깍은 사과는 식초를 섞은 물에 담가 두시면 변색되지 않습니다. 아니면 깎자마자 재빠르게 오븐에서 구우시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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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rese                                                                                     
Fresh Mozzallera Cheese and Tomatoes Waltz

지금은 나의 아내가 되었지만, 연애시절 아내에게 해주고 점수를 딴 요리중 하나가 카프레제입니다. 예전에 만들어 본 요리는 아니었지만, 남산에 있는 촛불1978이라는 레스토랑에서 아내에게 사랑 고백을 하고 먹었던 기억을 되살려 만들어 보았습니다.

카프레제(Caprese)는 이탈리아 Capri 섬 스타일의 샐러드를 말하는데요, 후레쉬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그리고 바질의 환상적인 조화로 맛을 낸답니다. 그린(바질),화이트(모짜렐라),레드(토마토)로 된 이탈리아 국기를 표현 하기도 한답니다.


후레쉬 모짜렐라 치즈는 일반적으로 피자에 사용하는 모짜렐라와는 많이 달라요. 보통 물소젖으로 만들어진 후레쉬 모짜렐라는 두부처럼 물렁 물렁하고 치즈의 짠맛은 없는 신선한 느낌을 살려준답니다.

후레쉬 모짜렐라는 홈플러스나 백화점 수입식품코너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바질인데요. Fresh Basil은 구하기가 좀 힘든거 같아요.재료가 없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풍미는 좀 모자라겠지만 바질 같은건 파슬리로 대체해도 됩니다. 다른 허브를 사용하셔도 상관없습니다.

Recipe

  • 토마토는 위에 열십자로 살짝 칼집을 낸후 끓는 물에 10 여초간 데친다.
  • 찬물에 토마토를 씻으며 칼집낸 부분으로 껍질을 벗겨낸다.
  • 양파를 채썰어 찬물에 담가둔다 (매운맛을 빼기위함)
  • 드레싱소스준비
    올리브오일(3) 많이, 식초(1) (사과식초 사용했어요), 설탕(1), 약간의 소금(0.2), 약간의 후추(0.1) , 다진양파(1) , 바질이나 파슬리(0.5) 다진거 넣고 잘 섞는다. 새콤 달콤한 맛이 나오면 대략 성공. 저와 아내는 약간 달콤한걸 좋아해서요..
  • 접시에 벗긴 토마토를 둥글게 잘라 놓으며 후레쉬 모짜렐라 치즈도 둥글게 자르며 겹쳐놓고, 접시 가운데 매운맛을 뺀 양파를 채썰어 놓는다.
  • 준비된 드레싱소스를 골고루 뿌리며 맛을 장식한다.
  • 냉장고에 잠깐 넣었다 와인과 함께 먹으면 시원하고 더 좋겠죠..^^

Tips

  • 드레싱은 서빙되기 직전에 뿌려주는게 좋습니다. 미리 뿌려 놓으면 물 생기고 안좋아요.

드레싱은 올리브 오일에 발사믹 식초를 살짝만 뿌리고 소금,후추만 살짝 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질이 있으면 양파 안넣어도 되요. 요리사 만들기 나름이죠. 후레쉬 모쩨렐라 치즈 + 토마토 + 이탈리안 드레싱 + 와인은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 내는거 같아요. 그 안에 곁들인 허브들과 하찮은 양파까지도 맛을 더욱 어우러지게 한답니다.

카프레제 Caprese

호주에 도착한 다음 날, 기숙사 방안에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나는, 생존을 위해 요리를 시작했다. 기숙사 근처 마트에서 그릇, 냄비를 비롯한 각종 식재료를 사고 길 건너 한인슈퍼에서 김치, 불고기 양념까지 사갖고 의기양양하게 기숙사로 돌아왔다.

밥솥은 없고, 전자렌지 용기로 밥을 짓기 시작....
밥물이 자꾸 흘러 넘쳐 전자렌지 안까지 졸지에 청소를 해야했다.

마트에서 사온 Diced Beef 는 말대로 주사위처럼 잘라놓은 쇠고기인데, 정말 멋 모르고 이걸 샀다.
맛있어 보이길래 사왔는데, 불고기 양념을 해서 후라이팬이 구워내 보니, 그럴싸하긴 했지만.
너.무. 두꺼웠다.

전자렌지로 처음 해본 밥은 생생한 날쌀이고,
불고기는 너무 질겨서 한 참을 씹어도 삼킬 수가 없었다.

기숙사 부엌에 혼자 앉아, 호주 와서 처음 시작한 생존요리는 질기고 딱딱해서 턱이 아플 지경이었다. 신세 처량한 생각에 집 생각도 나고, '원래 처음엔 다 이런거야'라면서 혼자 응원을 하고 있었다.
김치로 대충 떼운 저녁, 내일은 뭔가 먹을만한 음식을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생존을 위해 시작한 요리가 어떻게 변해 갔는지, 여기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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