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aka는 저에게 매우 익숙한 이름입니다.

호주로 가는 첫 비행기의 경유지였고, 영어도 못하는 어리버리한 청년으로 경유 비행기 타는 곳을 찾는 것도 어려웠고, 짐을 붙이는 일도 말이 통하지 않아 힘들었고, 몇시간을 대기하느라 간사이 공항 청사에서 할 일 없이 왔다 갔다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 곳입니다.

그 뒤에도 몇 번의 한국 방문을 할때마다 들리던 비행 경유지 오사카.

낯익은 이름, 오사카를 처음 경유한지 10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여행지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오사카의 관문 간사이 공항 (Kansai Airport).

오사카에는 간사이 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출입국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간사이 공항은 바다 위에 건설된 멋진 공항인데, 착륙할때 창문 밖을 보신다면, 바다 위를 낮게 비행하며 착륙하는 모습이 바닷물 속으로 빠질거 같아 아찔합니다.

오사카 간사이 공항은 Wing 형태로 좌우로 길게 건설되어있습니다. Wing에서의 이동은 건물에 있는 셔틀전철을 이용하여 이동합니다. 셔틀전철은 무료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이동하는중에, 스타일리쉬한 옷에 모자를 쓰고 일행을 기다리며 뻘쭘하게 서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는 아무 생각없이 아내에게 "쟤 뭐야? 연예인인가?" 그냥 빈말로 우리끼리 떠들고 지나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는.....

소.간.지.
소.지.섭.이었습니다... ㅡ.,ㅡ

입국심사대에서 저희 앞에 서있던 소지섭은 뭘 잘못 기입했는데, 퇴짜맞고 쓸쓸히 구석에서 다시 뭔가를 열심히 적더군요. 소지섭은 생각보다 마른 체형이더라구요.

입국심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워메....
소지섭을 기다리는 일본 아주머니들로 공항은 아수라장이더군요....

일본 아주머니들 틈바구니에서 소지섭이 지나갈때 저희도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열렬한 일본 아주머니들의 환호성에 제대로된 사진하나 건진게 없습니다. 그나마 흔들리며 하나 찍은것도 일본팬의 팔에 절묘하게 가려졌습니다. ㅡ.,ㅡ

한류의 열기를 잠시 느끼고, 저희는 다시 본래의 여행 궤도로 돌아왔습죠.

공항에서 간사이 쓰루 패스(Kansai thru Pass)를 샀습니다.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는 오사카 시내로 가는 전철이 연결되어 있어서, 편리하게 오사카 시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전철 타는 곳입니다.

우리가 이동할 곳은 오사카 시내의 중심역인 Namba 역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타고갈 열차인데, 건너편에 멋진 열차에 비하면 오래되어 보이네요. 사실 우리나라의 전철이 다른나라들에 비해 깨끗하고 좋아보이는건 그만큼 만든지 오래되지 않아서인것도 한가지 이유일듯 싶네요.


건너편에 멋지구리한 열차입니다.

Namba.

간사이 공항에서 전철을 타고 바다를 건너 오사카 시내인 남바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완전 낯선 거리에서 아이팟터치 Air Sharing으로 오사카 시내 지도를 열고 네비게이션을 가동합니다. 제가 네비게이션입니다. ^^

점심때에 도착해서, 배가 몹시 출출했습니다.

처음인 곳이라 지도와 실제 거리 매치가 잘 안되어서 약간 헤메는듯 하였지만, 무난히 목적지인 잇프도 라멘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전 일본 라멘에 일종의 환상을 갖고 있어서, 여행내내 라멘을 많이도 먹었습니다. ㅡ.,ㅡ
(요즘 KTF Show에서 선전하는 일본에 가면 초밥도 있고가 제겐 일본에 가면 라멘도 있고~ 라멘도 있고~)

여행기간동안 먹었던 라멘중 단연 최고의 맛은 오사카 시내에서 처음 먹은 "잇푸도 라멘"이었습니다.
진한 돼지사골뼈 국물에 나온 라멘을 정말 너무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길거너 편에 가서 잇푸도 라멘집을 찍었습니다.

호텔 체크인을 하고 짐을 줄이기 위해 호텔로 이동하면서 찍은 남바역 근처입니다.

아래 사진은 오사카에 가면 누구나 다 찍는다는 그 사진입니다. ㅋㅋ
저는 사진으로 봤을땐 굉장히 큰 건줄 알았어요.

Osaka Fujiya Hotel.

저희가 묵었던 Osaka Fujiya 호텔입니다. 저렴한 관광호텔인데, 조식 제공되고, 오사카 시내에 있어서 다른 여행지로 이동하기가 편리해서 좋았습니다. 작은 호텔이지만,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어 관광 안내원도 있더군요.

객실은 Semi-Double Room인데, 전 Semi-Double Room은 처음 가본지라, 침대가 작아서 잠자리가 불편하진 않을까 좀 걱정했었는데, 작은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Fujiya Mom's Cafe

대강 짐을 풀고, 저희는 간소한 차림으로 밖으로 나갔습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Fujiya Mom's Cafe! 제 아내가 워낙에 쵸코렛, 과자등에 심취해있는데, 공교롭게 호텔 근처에 Fujiya Mom's Cafe가 있더군요.


한참을 고민하더니, 아내가 집어든 건 어릴적 먹었던 우유맛 캬라멜입니다.^^

오사카에서 느낀 것이지만, 쇼핑몰 거리가 이런 식으로 상점과 상점 사이에 지붕을 만들어서 비가와도 쇼핑하는데 좋겠더군요. 쇼핑몰의 길이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길더군요.

그런데, 영문으로 NAMBA 라는 지명을 왜 우리나라에서는 '난바'라고 적나요?
일본인들이 적어놓은 NAMBA 영문표기대로 라면 '남바'로 적는게 맞지 않나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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