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 Docs의 내부 변경이 있었던 탓인지, 그동안 잘 사용하던 아이폰/아이팟터치 노트 어플인 RainbowNote 가 한글로 작성한 문서를 구글 Docs로 업로드하면 한글이 모두 ????????????? 로 바뀌는 치명적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RainbowNote측에서도 한국어 뿐만이 아닌, 일본어, 중국어 모두에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인지하고 구글측과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이 문제가 해결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레인보우노트처럼 구글 Docs를 사용하는 아이폰/아이팟터치 Documents도 동일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구글 Docs의 내부 인코딩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구글 Docs에 있는 문서를 RainbowNote나 Documents에서 다운로드 받아 한글 문서를 읽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한글 문서를 업로드시에만 구글 Docs에 한글이 다 깨진 채 저장이 되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이런 문제로 다른 대체 노트 어플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고, 그 중에서 스프링노트의 발전상을 보고 피드백을 남기고자 합니다.

스프링노트(SpringNote)측에서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어플을 개선하는데 참조해주셨으면 합니다.

지난번 스프링노트 어플에 대한 리뷰에서는 오프라인에서 문서 작성이 1건 밖에 안되는 문제와 초창기 버젼이라 안정성에 문제가 있어 사용을 보류하였습니다.

자! 이제 스프링노트 아이폰/아이팟터치 어플은 어떻게 변경되고 발전 하였을까요?

커다란 발전이라면, 아이팟터치를 사용하는 한국내 사용자를 감안하여, 오프라인에 신경 쓴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기존과는 달리 여러 건의 문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스프링노트의 글은 한번 온라인상태에서 열었다 닫으면, 오프라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녹색 글 제목은 오프라인에서도 볼 수 있도록 Caching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레인보우노트를 대체할 만한 노트 어플인지 테스트해보면서 느낀 문제를 나열해 보겠습니다.

1. 새로운 글 제목 잘라 먹는 버그.
새로운 글, 제목을 입력하고 본문 입력창을 터치하면, 제목상에 마지막에 입력된 한글자가 사라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수없이 테스트 해보았습니다만, 제목의 마지막 입력 글자가 블럭상태로 깜빡이는 상태에서 본문입력을 터치하면, 블럭상태의 글자가 날아가버립니다.

이 때문에, 제목 입력시 마지막 글자를 블럭상태에서 해제하고 본문을 터치하던가, 아니면 매번 제목을 다시 수정해줘야 합니다.

2. 오프라인 다건의 문서 입력
오프라인에서 여러건의 문서를 자유롭게 입력할 수 있는 점은 아이팟터치에게 큰 장점입니다. 아래 화면은 여러건의 문서를 오프라인에서 생성해보았습니다.

3. 오프라인 문서 수정
스프링노트는 오프라인에서 작성한 문서를 얼마든지 오프라인상태에서 재수정할 수 있습니다. Evernote가 갖고 있는 문제인데, 에버노트는 오프라인에서 작성한 문서를 온라인으로 업로드하기전에는 다시 재수정할 수 없는 치명적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 점은 스프링노트가 오프라인 사용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제목의 크기 문제와 제목은 왜 안사라지는가?
가로모드이건 세로모드이건 스프링노트를 사용하면서 불편하였던 점이 제목 글자 크기와 제목 하단의 구분선이 쓸데없이 너무 크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세로모드에서는 창이 약간 위아래로 넒어서 수용할 수 있지만, 가로모드에서는 아주 쥐약입니다. 아이폰/아이팟터치는 모바일 장비입니다. 아무리 기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화면이 작을 수 밖에 없는데, 그 작은 화면을 극대화해서 사용해야하는데, 스프링노트는 유저인터페이스에서 이점을 잊고 있는듯 합니다.

제목과 구분선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큽니다. 더구나 2차적인 문제는 제목이 본문 입력하는 동안에도 계속 화면에 나타나있다는 문제입니다. 작지도 않은 커다란 제목이 본문 입력시에도 계속 화면에 나타나 있으니, 입력하는 창이 좁아서 갑갑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특히, 가로모드로 돌려서 입력하면, 입력가능한 본문창은 위아래 폭이 더욱 좁아지고, 제목 때문에 많이 불편합니다.

반면에 에버노트는 제목과 구분선이 그렇게 크지도 않을 뿐더러, 본문을 입력할때는 입력된 제목이 사라져서 본문만 입력할 수 있는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자랑합니다.

제목이 클 필요도 없고, 구분선이 두꺼울 필요도 없습니다. 더 나아가 본문 입력시에도 작은 모바일 화면을 고려한다면 제목은 안보여주는 것이 사용하기 편합니다. 화면을 드래그해서 제목은 언제든지 다시 보고 편집할 수 있는 상태라면 최고겠지요.

5. 기본 폰트 크기.
스프링노트의 기본 글자 크기는 아이팟터치의 기본 글자보다도 살짝 작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화면상에 보이는 글자도 뭔가 찌그러진듯 안 예쁘게 표시되구요. 폰트가 예쁘게 보이고 가독하기도 쉽게 기본 폰트 조정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스프링노트에 바라는 점.
아이폰/아이팟터치 스프링노트는 분명 초기 버젼 때와는 달리 많은 발전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뭔가 사용자를 확 끌어 당기는 듯한 화면 인터페이스가 부족하고, 폰트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뭔가 안예쁘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사용이 많이 가능하도록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자꾸 온라인하고의 싱크에만 촛점이 맞추어진듯한 느낌입니다.

아이팟터치 사용자가 진정 원하는 스프링노트의 기능은,

메모장을 대체할 만큼 강력한 아이팟터치 노트어플을 원합니다. 평소에는 일반적인 아이팟터치 노트 어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온라인 상태에서는 스프링노트(웹)와의 싱크가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지금도 되지 않냐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금은 Focus가 스프링노트(웹)의 사용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생각을 바꾸어서 멋진 아이팟터치 메모장(노트) 어플을 하나 만들었는데, 부가적으로 이 어플이 스프링노트와도 싱크가 된다면 어떨까요?

화면 UI도 스프링노트(웹)과는 상관없이 멋지게 만들고요. 에버노트나 지금의 스프링노트처럼 New Page, All Page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아이팟터치 기본 메모장 어플과 비슷한 인터페이스로 나가는 것입니다.

레인보우노트는 일반적인 오프라인 메모장으로 사용하기에도 아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단지 부가 기능으로 구글 Docs로 문서를 업로드/다운로드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으로 오프라인 모바일 장비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프링노트는 에버노트처럼 너무나 스프링노트(웹)와의 연계 사용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물론 연계는 꼭 되어야 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면, 오프라인에서 문서를 작성하고 온라인상태가 되면 오프라인에서 작성한 문서는 자동으로 스프링노트로 업로드 됩니다. 그런데, 이 업로드 된 문서를, 정확히 말하면 오프라인에서 작성한 문서를, 다시 오프라인상태에서 열려고 하면 열 수가 없습니다.

글을 작성한것이 오프라인이건 온라인이건간에 왜 문서를 볼 수 없나요?
꼭 온라인에서 한번 열어서 Cache에 저장이 되어야 볼 수 있다고요? 안 그러면 안되나요?
모든 문서가 자동으로 싱크되어 오프라인에서 마음껏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폰/아이팟터치 스프링노트에서 작성한 문서는 설령 스프링노트(웹)와 싱크를 단 한번도 안했을지라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멋진 메모장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화면 UI도 좀더 예쁘게 단장하고 웹과의 연계는 부가적인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태생이 웹서비스인 스프링노트지만, 오프라인 기능을 대폭 강화한 아이팟터치 어플로 나간다면, 아이팟터치로 인해 스프링노트 웹서비스까지 사용하는 고객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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