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터치로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나 다양할까? 이번에 소개해드릴 것은 아이팟터치 장보기 리스트 어플입니다.

마트에 장보러 갈때, 필요한 물품 목록을 먼저 만들어서, 장을 본다면 충동구매로 필요 없는 물건을 더 사는 일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잊어버리고 오는 경우도 방지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예산에 맞게 장을 볼 수 있게 도와주게 됩니다.

가뜩이나 요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아껴서 잘 살 수 있도록 아이팟터치를 장보기에 사용해 보세요.

AppStore에는 아이팟터치 장보기 어플로 Shopper, Splash Shopper, Shopping list, Grocery IQ, Grocery Gadget, Smart Shop....등등 꽤 많은 종류의 어플이 나와 있습니다.

프로그램들은 많지만, 정작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 찾기가 힘들더군요.
아래는 제가 생각하는 장보기 어플의 필수 요소입니다.

[장보기 어플의 필수 조건]
1. 과거 입력한 물품을 재입력하기 쉬워야 함.
2. 물건의 가격정보를 볼 수 있어야 함.
3. 구입하려는 물건 값의 총합 / 구입한 물건 값의 총합이 표시되어야 함.
4. 예상한 물건 가격이 차이날때 가격을 수정할 수 있어야 함.
5. 한글 사용에 문제가 없어야 함.

대체로, 과거 입력한 물품 정보는 모든 어플들이 잘 반영해 주었고, 대부분은 자체 목록을 이미 갖고 있어서 사용자가 쉽게 선택할 수 있게 구현해 놓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격 정보까지 표시하는 아이팟터치 장보기 어플만을 비교하겠습니다.
- Grocery Gadget
- Splash Shopper
- Smart Shop
- Shopper
모든 어플은 AppStore 유료 버젼입니다.

1. Grocery Gadget
장보기 어플로 나름 순위권의 프로그램이지만, 한글입력이 깨지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 자체 물품 리스트 초기 입력되어 있음
- 새로운 물품 추가 가능
- 카트에 담긴 물건가격의 총합 표시
- 구입하려는 물건가격의 총합 표시
- 소숫점 이하 센트까지 표시(끄는 기능 없음)
- 한글이 깨지는 치명적인 문제

2. Splash Shopper
Splash Money를 만든 제작사의 장보기 어플 Splash Shopper입니다. 장보기 리스트 기능외애도 기본적인 리스트 기능이 막강합니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구입한 물건의 가격총합을 보여주는 기능이 없고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어플로 실망이 컸습니다.

- 자체 물품 리스트 초기 입력되어 있음
- 새로운 물품 추가 가능
- 카트에 담긴 물건가격의 총합 표시 기능 없음
- 구입하려는 물건가격의 총합 표시
- 원화표시 불가능 (달러로만 표시)
- 소숫점 이하 센트 표시 끄는 기능 있음
- 한글 입력 완벽

3. Smart Shop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어플인데, 4가지 칼라스킨 지원으로 상큼한 화면을 제공합니다.
소숫점 이하를 안보여주는 기능도 있지만, 가격 총합을 보여주는 메카니즘이 좀 특이합니다. 카트에 담긴 물건의 합을 보여주는 기능이 없고, 대신 예산을 입력하고 물건을 구입할때마다 예산 금액이 줄어드는 방식입니다. 발상은 나쁘지 않은데, 정작 카트에 담긴 물건의 현재 총합을 알려면 머리 아파 집니다.

입력된 물건의 가격을 수정하는 방법도 약간 불편합니다. ADD를 눌러서 기존 입력된 물품정보를 활용해서 가격을 정정하고 업데이트 하는 방식입니다.

- 자체 물품 리스트 없으나 과거 입력 건 히스토리 기능 있음
- 새로운 물품 추가 가능
- 예산총액 입력(물품구입시 차감표시)
- 구입하려는 물건가격의 총합 표시
- 원화표시 불가능 (달러로만 표시)
- 소숫점 이하 센트 표시 끄는 기능 있음
- 물건 가격 수정시 Add 버튼 누르고 기존 물품을 선택해서 가격수정 함.
- 4가지 칼라 스킨을 지원 함.(블랙,핑크,브라운,레드)
- 한글 입력 완벽

4. Shopper
가장 입맛에 맞는 장보기 어플입니다.
카트에 담긴 물건가격, 사야할 물건 가격총합, 셋팅하면 더블텝으로 곧바로 가격 수정 창이 열리는 것까지 가능합니다. 화면 인터페이스가 심플하면서 꼭 필요했던 가격정보와 한글지원이 완벽한 어플입니다.
단점은 소숫점 이하 표시를 끄는 기능이 없습니다.

- 자체 물품 리스트 초기 입력되어 있음
- 새로운 물품 추가 가능
- 카트에 담긴 물건가격의 총합 표시
- 구입하려는 물건가격의 총합 표시
- 물품 리스트 이메일 전송 기능
- 가장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사용상 편리
- 원화표시 불가능 (달러로만 표시)
- 소숫점 이하 센트까지 표시(끄는 기능 없음)
- 한글 입력 완벽

개인적으로 Shopper를 추천드립니다. 최근 등장한 Smart Shop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위의 장보기 프로그램 모두가 원화표시를 할 수 없고, 프로그램에 따라 원화에 필요없는 소숫점까지 표시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Multi Currency를 지원해줘서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장보기 리스트 어플의 활용]
장보기 어플은 마트에 장보러 가기전에 필요한 물품을 적고, 기존에 구입했던 가격도 대강이라도 같이 적습니다. 이렇게 가격정보까지 입력하게 되면, 필요없는 물건은 목록에서 빼면서 이번 주 장볼 예산을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마트에서는 아이팟터치를 보면서 사야할 물건을 하나씩 카트에 담고, 장보기 어플의 물건 가격과 마트의 물건 가격이 다르면, 장보기 어플의 물건 가격을 수정합니다. 이렇게 하면, 장보기 어플의 카트총합이 현재 구입한 물건의 총합이 됩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카트총합의 가격이 마음속으로 정해놓은 마지노선 예산을 초과하지 않도록 아껴서 장을 봅니다. 경우에 따라, 물건 가격이 예상보다 비싸서 예산을 초과한다면, 구입하려던 물품중 꼭 이번주에 안사도 될 물건을 빼면서 말이죠...

장보기 리스트 어플의 최대 효과는 마트에서 가격을 지불한 다음에 발생합니다.
마트의 가격표시 정보는 자동화가 되어 있는 곳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사람이 일일히 가격태그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하다보니, 전산에 등록된 물품가격과 매장의 가격 스티커가 차이가 나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건을 카트에 담을 때 본 가격을 계산할 때까지 다 기억을 할 수 없지요.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이팟터치가 있습니다. 아이팟터치 장보기 어플로 카트에 물건을 담으면서 가격정보를 제대로만 반영했다면, 계산대에서 계산된 금액과 매장의 가격표시가 다를때 쉽게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영수증 총합과 아이팟터치의 총합이 일치하면 물건 가격이 다 정상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럴때는 그냥 집으로 돌아가시면 되겠고, 만약에 금액이 다르다면, 영수증상의 물건가격과 아이팟터치의 물건가격을 비교하여 차이나는 부분을 찾고 매장에서 재차 확인합니다. 재차 확인하는 이유는 아이팟터치에 입력을 잘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장의 실수가 확실하다면, 고객센터로 가서 영수증과 문제를 이야기하시면 5,000원짜리 상품권을 받게 됩니다. 요즘은 마트에 잘 안가서 그렇지만, 예전에는 한달에 한번씩 상품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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