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노트북을 사용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등이 굽고 목이 길어지는 자라목 현상이 벌어지고 있더군요.급기야, 노트북 받침대로 집안에 굴러다니는 책받침대를 사용해서 노트북의 시선을 올렸습니다.이렇게 되니, 외장 키보드가 꼭 필요하게 되더라구요.

키보드를 좀 알아보다가, 예전에 봤던 애플키보드가 생각이 났습니다. 다시 한번 애플키보드를 검색해보니, 와.. 이 간지나는 디자인!!한 눈에 애플키보드에 반해버렸습니다.

다른 어떤 제품보다 디자인에서 이렇게 확 땡기니, 다른 건 눈에 안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구입했습니다. 애플 아이팟 터치에 이은 두번째 애플 상품, 애플 키보드....
마음이야, 맥북프로 같은 노트북을 사고 싶은 마음이지만, 비싼 가격도 가격이지만, 한국의 컴사용 환경이 윈도가 아니면 불편한 게 많은지라, 망설여지는건 사실입니다. 

지금도 재미삼아 우분투를 설치해서, 노트북에서 윈도XP와 우분투를 같이 쓰고 있는 형태인데, 우분투에서 그냥 단순히 웹서핑하고 블로그 글 적고, 회사 유닉스 서버에 접속해서 작업하는데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vmware같은걸 설치하지 않은 이상, 회사 그룹웨어나 전자결재, 은행이나 인터넷몰 같은데에선 IE TAB도 될 수가 없기 때문에 윈도우로 부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애플키보드 이야기를 하려니, 호환성 문제를 얘기할 수 밖에 없네요.
애플키보드, 디자인 죽입니다. 얇고 예쁘고, USB허브 기능도 있어서 USB 포트가 키보드 양쪽에 하나씩 총 두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주로 저는 마우스를 애플키보드 USB포트에 꽂아 사용합니다.

노트북에 애플키보드를 연결하니, 컴퓨터가 인식하는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기본적인 알파벳과 숫자그리고 기본적인 스페이스 엔터와 같은 기능키들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사용하다보니, 한영전환키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이리 저리 알아보니, 애플키보드를 100% 활용하기 위헤서는 윈도에서 별도의 프로그램들을 설치해줘야 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BootCamp. 부트캠프는 애플의 하드웨어를 윈도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보조 프로그램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부트캠프를 전부 설치하는것이 아니라, 인터넷에보면 기본부트캠프+키보드 드라이버 형태가 있습니다)

부트캠프를 설치하고나니, 윈도부팅시에 약`1~2초간 먹통인 상태가 되던데, 기다리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여러가지 키들이 애플키보드는 좀 다른데요.
Control = Control
Option = Alt
Command = 윈도 Start키

이중에서 키보드 오른쪽의 option이 한영전환, control이 한자변환키가 됩니다.


상단의 펑션키들은 작동이 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예를들어 볼륨조절, CD오픈키 등은 잘 작동하는데, 나머지는 잘 안되는거 같습니다. 이런 키들도 모두 활용하고자 한다면, 별도의 키보드 키맵핑 프로그램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우분투로 부팅을 해보니, 애플키보드에 대해 별도의 셋팅을 하나도 하지 않아도, 화면밝기를 비롯해서 모든 펑션키들이 작동되고, 한영전환도 아무 문제 없이 되더군요.

몇일간의 사용 느낌은, 일단 디자인은 최고입니다. 두번째, 키를 누를때의 느낌은 노트북 키보드와 비슷하면서 더 부드럽고 더 얇은 느낌입니다. 개인에 따라 키보드 키가 깊이 눌러지는 걸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애플키보드 자체가 얇기 때문에 책상이 간편해지는 장점도 있고, 손목을 위로 더 꺽지 않아도 되는 점은 좋은거 같습니다. 

가장 불편하고 아직까지 적응이 안되는 것이 한영전환키의 위치입니다. 보통의 키보드에는 한영전환키가 스페이스바 바로 우측에 위치하는데, 애플키보드에는 한영키가 스페이스바 우측 두번째에 위치해서 매번 한영키를 누른다고 누르면, 윈도 시작 버튼이 눌려져서 사용상 가장 불편합니다.

좀더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겠지만, 그때까지는 불편할것 같고, 키보드매핑을 할까말까 고민중입니다.

결론적으로 애플키보드는 우분투에서는 더욱 확실하게 잘 붙는다는 점과 윈도에서도 사용상 크게 불편한 점은 한영전환키의 위치 정도인데, 디자인이 이런 불편함도 감수하게 할만큼 뛰어나다는 점일거 같습니다.

회사동료들도 지나가다 한번 보고는 호~~~~~이게 머에요 라고 묻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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