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용자라면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하여 월마다 제공되는 무료 데이타 용량 만큼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메일, 트위터, 웹서핑과 같은 일상적인 인터넷 사용에는 최소 500메가 정도는 제공해주는 요금제가 좋습니다. 그밖에 인터넷 스트리밍 동영상이나 라디오를 즐기는 편이라면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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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마다 사용하는 패턴이 다르다보니, 같은 무료 데이타 용량이더라도 어떤 사람은 턱없이 부족하고, 반대로 매번 남아 도는 무료 데이타 용량이 아까워서 속이 쓰린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달에 남는 무료 데이타를 다음 달에 사용할 수 있으면 어떨까요?

데이타 이월제는 개념있는 KT의 고객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1 데이타 이월제
데이타 이월제는 이번 달에 사용하고 남은 무료 데이타 용량을 다음 달에 이월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500메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이번 달에 무료 데이타가 100메가 남았다면 다음 달에 사용할 수 있는 무료 데이타 용량은 500메가+100메가(이월데이타)를 합하게 되어 총 600메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론적으로 만약에 이번 달에 데이타를 하나도 안쓴다면, 다음 달에 1기가로 사용할 수도 있는 셈이지요. 그렇지만 한번에 이런 일은 불가능하고, 조금씩 이월 데이타가 누적되면 가능한 일이 됩니다. 

#2 KT가 개념있는 이유, 여기 있다.
데이타 이월제를 시행해주는 것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지만, 여기에 자칫하면 기업의 생색내기용으로 그칠 수 있는 함정이 있습니다. 바로 이월된 데이타가 소멸되는 과정입니다.

KT가 개념있는 이유는, 이월데이타가 먼저 소진되고 이번 달 데이타가 소진되도록 구성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월데이타가 먼저 소진되고, 이번 달 데이타가 또 다시 다음 달로 이월될 수 있게 되니까요. 예를 들어, 500메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어떤 사람이 평균적으로 매달 400메가 정도만 사용하는 편이라면, 이 사람은 100메가 이월데이타가 발생합니다. 그럼 다음 달에 이월데이타 100메가가 먼저 소진되고 다시 500메가중 300메가가 소진되고 200메가가 남게됩니다. 200메가는 다시 그 다음 달로 이월됩니다. 

결과적으로 이월데이타가 먼저 소진하게 되면, 이월되는 데이타가 매달 누적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물론,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면 이월 데이타도 적어지겠지만, 평균적인 소비를 감안했을때, 이것은 비자에게 매우 유리한 서비스입니다.

반대로, 이번 달 데이타가 먼저 소진되고 이월데이타가 소진되는 방식이라면, 이것은 기업에 유리한 서비스입니다. 왜냐하면 이월데이타는 한달만 이월되고 자동 소멸되기 때문에, 이번 달 데이타를 먼저 쓰고 이월데이타를 사용하지 못했다면, 결국 그 다음달에 이월되는 데이타는 하나도 없습니다.

결국, 이월데이타을 먼저 소진하게 되면, 이월데이타가 누적되어 이론적으로 500메가 사용자가 1기가 사용도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반대로 KT가 이번 달 데이타가 먼저 소진되고 이월데이타가 사용되도록 하였다면, 누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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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데이타 이월제는 2010년 6월부터 시작되고, 6종의 정액요금제(i-슬림/라이트/talk/미디엄/스페셜/프리미엄) 사용자만 적용됩니다. 6월부터 데이타 사용을 아껴쓰면 다음 달에 이월되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를 생각한 KT에 박수를 보냅니다.

                        .Latte's Planet :: 라떼의 이야기입니다.                        

#3 무료통화, 무료데이타 확인은 이제 미니고객센터
뭐, KT에게 꼭 박수만 보내고 싶은 건 아닙니다. 여전히 말 많은 아이폰 AS방식과 고객센터 직원들의 응대는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고객센터 직원들의 고충도 있겠지만, 잘 모르는 경우도 많고 상담원에 따라 일관되지 않은 답변을 듣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난 번에 출시했던 고객센터 아이폰 어플은 요상한 보안 모듈 때문에 화면 깜박거림과 느린 동작으로 불편만 야기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결국 멀쩡한 고객센터 어플을 놔두고, iBill이라는 다른 개발자가 만든 어플을 사용하는 편이 더 좋았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에 새로 나온 '미니고객센터'는 다릅니다.
고객이 딱 필요로 하는 무료통화, 무료문자, 무료데이타 사용량을 즉시 확인할 수 있고, 월별 사용량과, 사용하고 있는 부가서비스와 모바일 멤버쉽 카드까지 지원하는 알짜배기 어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니고객센터는 AppStore 무료 어플입니다.
iTunes 평가 ::

 

SHOW 미니고객센터 기능
- 총사용량 (음성, 문자, 데이타)
- 실시간 요금
- 월별 요금
- 이용서비스
- My 정보
- 모바일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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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고객센터'와 달리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속도도 좋은 편입니다. 미안하지만 iBill을 더 이상 사용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여러분도 미니고객센터를 사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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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을 마치며...
2009년 11월 28일이 무슨 날인지 기억 하시나요? KT에서 아이폰을 정식으로 국내 출시한 날입니다. 다음 달 폰이라는 닉네임이 생길만큼 몇년을 애태우고 우여곡절 많았던 아이폰이 출시 후 이제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세상은 참 많이 달라졌고, 지금도 변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국내 사용자가 70만명을 넘어섰고, 덩달아 안드로이드와 같은 스마트폰 열풍이 생겼습니다. 와이파이 무선랜 사용이 많아지고, 전철 안에서 아이폰 사용자를 찾는 일은 고개만 돌려도 보일 정도로 쉽습니다. 회사마다 스마트폰 전략을 구상하느라 바쁘고, 소비자는 아이팟터치, 아이폰을 넘어 맥북, 아이맥은 물론 미국에서 아이패드까지 직접 구입하는 기이한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아이폰과 같은 신사업을 들여오는 행동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지만, 모두가 변할 수 있게 먼저 시작한 KT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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